삶의 이야기 33

뉴왁 벚꽃 구경 /Branch Brook Park

올해는 유난히 봄이 더디 오는군요..4월 초에 두번씩이나 눈이 내리고26일 지금까지도 나무엔 새순이 돋아나지를 못하고가지들만 앙상합니다. 둘째 주에 잠시 봄기운이 도는듯 하더니주말에는 뉴왁에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에'이제는 봄이 오는구나' 했는데, 그날 밤새>비폭풍이 몰아치며 낮까지 계속되더니기온은 또다시 내려갔습니다.벚꽃이 다 떨어졌을 생각에 안타까웠습니다. 추위 속에 또 한 주가 지나가고..주일에 봄기운이 느껴져서 구역모임을 마치고구역식구님들과 함께 혹시나 기대하는 마음으로뉴왁 Branch Brook Park에 갔습니다. 와~~~ 그런데..뜻밖에도 벚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한 봉우리들이,계속되는 추위 속에 움츠러들었다가다시 찾아온 따스한 봄날을 놓칠세라일제히 다 활짝 ..

삶의 이야기 2018.04.26

집에서 보는 일출

오늘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구름떼 같은 어두움이 하늘을 온통 덮고 있는데저 멀리 아래쪽으로 동이 트고 있었습니다. 감동적인 장면을 놓칠세라얼른 핸드폰으로 사진을 한컷 눌렀습니다.   얼마쯤 지나서 다시 창밖을 내다보니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이멋지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시커멓던 어둠은 온데간데 없고푸른 하늘이 밝게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역시 어둠은 빛 앞에서꼼짝을 못하고 사라지는군요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삶의 이야기 2018.04.21

홈레스 피플이 땅굴 속에서...

전에 다니던 교회의 M전도사님이 매주마다 한두번씩New Brunswick에서 홈레스 피플들에게 식사를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없었는데,보내온 사진을 보고 충격받았다. 영주권이 없는 홈레스들이 추운 겨울에 땅굴 속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다. 올 겨울에는 백년만에 한파가 몰려와서 나이아가라 호수도 얼어붙었다는데....내게 따뜻한 집이 있는 것에 감사만 하고 있기에는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두툼한 슬리핑백 30개를 주문배달 했는데..그들 중의 여러명은 새 것이라 쓰지 못하고 팔았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가슴이 쓰려왔다.   부활절에 스페니쉬 선교사님을 모시고 거리에서 예배를 드렸는데,그 날, 네 명이 예수님을 영접했다고....선교사님이 더 큰 은혜를 받으시고매주마다 복음을 전하기로 하셨다고 한다.

삶의 이야기 2018.04.18

개나리꽃이 눈속에서..

4월 2일, 이젠 봄이구나 했습니다.최고기온이 41도(F) 최저기온은 33도(F)..아직 춥긴 하지만 그래도 영상 기온인데,일기예보에 눈이 온다고 떠서 '그럴리가? 아마도 눈이 내리면서 녹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굵은 눈발이 날리고 있었고수북히 쌓여 있는 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영상기온에서 그렇게 눈이 쌓인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어제는 화사하게 핀 개나리꽃을 보고 기뻤는데오늘은 눈 속에 덮였네요.얼어죽을까? 살겠지? 걱정되었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참 별난 것 같네요.유난히 봄을 기다리던 마음에 실망이... 그런데.. 옆집 뒷마당의 멋진 설경을 보고겨울이면 어떠리 봄이면 어떠리그대로 즐기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  몇시간이 지나서 창밖을 다시 보니 눈이 녹아 내리며개..

삶의 이야기 2018.04.03

벚꽃이 벌써..

오늘 낮에, 옆집 뒷마당에 벚꽃이어제의 눈폭풍을 거뜬히 이겨내고몽울져 피어나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이제 겨우 3월 초 인데.....  겨울이 시샘을 해도 봄은 오고..눈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있군요. 꽃망울들을 보고있으니 힘이 났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기쁘고 힘차게 보내세요~    이 꽃은 벗꽃이 아니라 '매화'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 중 하나다.매화가 피었는데 그 꽃 위로 눈이 내리면 설중매,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 옥같이 곱다해서 옥매,향기를 강조하면 매향이 된다.- 나무위키

삶의 이야기 2018.03.09

Frozen Lake / 베어마운틴

아직은 2월인데, 날씨가 계속 따뜻한 것이 봄이 일찍 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낮기온이 70F(21C)도 이상 올라간다고 해서 L 권사님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베어마운틴에 갔습니다. 베어마운틴의 낮기온은 78F(25C)도 까지 올라갔고 모두들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며, 완전 여름 같았습니다. 그런데.. 산 밑에 있는 호수에 갔더니 큰 호수 전체가 두껍게 꽁꽁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한여름에 얼어붙은 호수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신기했던지.. 한 학생이 호숫가에 앉아서 얼음덩어리를 주워서 계속 호수 위로 집어던지며 얼음판을 깨어 보려고 합니다. 아래의 큰 얼음덩어리도 호수로 던졌는데 얼음덩이만 박살났을 뿐 얼어붙은 호수는 끄떡도 안했습니다~ 던질 줄 알았더라면 계속 찍는건데.. ㅠ 처음 보는 진풍경이 ..

삶의 이야기 2018.02.23

기특한 손주

지난 주 수요일에 의자에서 떨어지는 사고로지금까지도 속이 울렁거리고 컨디션이 매우 안좋은데남편이 퇴근길에 손주 Logan을 데리고 왔다.이틀 동안 아기를 돌봐줘야 하는데....쉽게 돌볼 수 있기만을 기도드리는 마음이었다.그런데..이제 겨우 18개월 밖에 안되는 Logan이갑자기 큰 아이가 된 것 처럼 달라졌다.눈치로 알아듣고는 말도 너무 잘 들었다. 산소가 많은 숲속에 가면 머리 아픈 것이 덜할까 싶어서Logan을 데리고 놀이터 대신 가까운 nature center에 갔다.할머니가 아픈 줄을 아는지.. 아기가 혼자서 너무 잘 놀았다.얼마나 감사했는지....   2017년 8월 26일

삶의 이야기 2017.09.12

사랑스런 손주

손주 로갠이 벌써 15개월이 되었습니다~접시에 과자를 담아주면 이제 혼자서 곧잘 먹습니다.과자를 먹다가 한 개를 할머니 입에 넣어 주네요~ ^ ^‘Thank you~” 하고 받아 먹으니까 좋아서 자꾸만 줍니다. 리빙룸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 할아버지가 생각났는지과자 1개를 들고는 뒤뚱뒤뚱 그리로 달려갑니다.그래봐야 다리에 힘을 잔뜩 주고 조금 빨리 걷는 것 뿐이지만...할아버지가 “Thank you~~~” 하며 감동먹습니다.아기가 아장아장 이쪽으로 한참을 걸어와서는과자를 또 한개 집어들고는 다시 할아버지한테로 갑니다.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모습이 저도 좋은가 봅니다~ 부엌 일을 하느라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저만치서 에고~ 과자를 몽땅 바닥에 쏟았네요.빈 접시가 손에 들려있는 것을 보니,과자 접시..

삶의 이야기 2017.07.08

우리집 꽃나무

우리집 조그만 뒷마당에 옮겨심은 꽃나무가하얀 꽃들이 피어나서 보는 즐거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4년 동안 화분에서 자라면서 꽃 한번 피어 본 적 없는데2년 전에 땅으로 옮겨심고나서 처음 핀 꽃입니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계속 너무 많이 와서겨울 내내 눈 속에 파묻혀 빛도 보지 못하고저러다 죽지 않을까 염려했던 꽃나무들인데.. 석달이 지나서야 드디어 눈은 녹기 시작했습니다. 두 주 전부터 계속 내린 봄비에놀랍게도 종대가 한없이 올라오더니드디어 꽃이 만발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도 이 꽃나무가 해마다 꽃을 피웠지만꽃이 피기가 무섭게 사슴들이 와서 따먹어버려서이렇게 예쁘게 활짝 핀 꽃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한 그루는 유난히도 꽃대가 길게 올라와서요즘 우리집의 자랑거리입니다.방문하는 사람들마다 보..

삶의 이야기 20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