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9

그런 줄 알았습니다

감당하기조차 힘든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을 만나고그 은혜를 나누지 않고는 터질 것만 같아서만나는 사람마다 주님을 전하지 않을 수 없던 때가 있었습니다그런 내 믿음이 좋은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좋아서, 그 분을 닮고 싶어서열심히 봉사하고 섬기며 내가 잘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그런 내 믿음이 신실한 줄 알았습니다 감당하기 벅찬 부를 주셔서내 것이 다 주님의 것이라고 고백한 때가 있었습니다그런 내 믿음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내 신앙의 확신과 자만은 나를 속여왔습니다 주님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뜨거운 열정 속에는신양의 교만이 함께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섬겼던 마음 뒤에는인정받고 싶은 숨겨진 실체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는데나에게 그건 사랑이 아닌 ..

나의 이야기 2024.11.14

고난의 터널에서

'믿음은 예배와 말씀묵상, 기도, 전도의 삶이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동영상 설교를 듣고내 믿음의 실상을 알았다. 그런대로 내가 잘 믿고있는 줄 알았는데..1년반이 넘도록 기침 때문에 현장예배는 참석을 못하고기도도 막히고 전도는 잊은지 오래되는 내 신앙의 모습이영적으로 잠들어 있는거나 마찬가지였다. 동영상 설교들을 찾아 듣고 은혜받으며내 믿음이 좋은 줄 알았지만신앙의 자만은 여전히 마음속 깊숙히 깔려 있었고바리새인처럼 되지 않으려고 그토록 조심하면서도판단과 정죄가 번번이 앞서나갔다. 남의 허물은 기막히게 잘 보면서도자신은 제대로 보지 못하는 나를주님께서 '이제 그만하라'고 책망하시는 것 같았다, 자신이 의로운줄 아는 바리새인의 죄는 방도가 없다는데....나의 본능 자체가 교만함을 깨닫고 두려웠다 주님을 처..

나의 이야기 2024.07.30

병중일기

4/7/2023폐전문의가 처방해 준 약을 먹고 낫는 줄 알았는데일시적일 뿐 기침은 또다시 올라왔고약이 독했는지 위장장애까지 생겨났다.알고 보니 Prednisone은 강한 스테로이드제였고그 이상의 약은 없다고 한다. 오늘은 성금요일이다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 많은 나를 위해고통 당하시고 죽으셨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주님 앞에 엎드러져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하루를 보내는가 했는데...갑자기 천식발작이 일어나니 나의 작은 고통이주님의 엄청난 고난을 가렸다.고난주간 동안 주님의 고난이 아닌나의 고난을 묵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놀랐다 주님, 용서해 주소서 5/25/2023석 달이 지나도록 기침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약들이 내성만 생기는 것 같아 낙심이 되었다하나님께서 고쳐주시는 방법 밖에 없는 것 ..

나의 이야기 2023.08.25

나에게 고난은..

고질병 기침이 재발해서 한 달 넘게 고생하고 있다.고질병 기침은 나에게 가시와도 같은 것.주님께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되고 참을만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다. 기운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기침이 심해지고숨이 가빠져 꼼짝없이 누워 지내다시피 했다.호흡이 힘들고 가슴 통증이 심할 때마다주님께 고쳐주시기를 울며 기도했지만주님께서는 들어주시지 않았다. 웹사이트로 검색해 보니내 증상들이 폐암 증상과 비슷했다.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다. 10년 전에 나는 폐수술을 받았었다.수술 중에 혹을 떼어내 조직검사를 하고결과가 나올 때가지 오픈된 상태에서 기다렸다가암이면 한쪽 폐를 완전히 드러내야 하는 수술이었는데,다행히 암이 아니어서 혹만 제거해냈다 수술 이후에도 해마다 기침이 재발하여여러 달씩 고생하며 폐..

나의 이야기 2023.04.12

의학을 뛰어넘는 기적 (J)

한국에 사는 사촌 J 한테서 카톡이 왔다.큰 딸이 갑상선암이라는데.. 희귀암이라서유전자 돌연변이로 대장암이 같이 왔을 확률이 엄청 높아대장 절제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너무 무섭고 눈물만 나오고 기도도 안 나온다고...'나 어떻게 해야 하니?' 하며 보내온 글에서 절박함을 느꼈다.큰 딸은 아직 나이가 젊고 아이들도 어린데.. 앞이 캄캄했다. J의 둘째 딸은, 결혼 7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았었는데5년 전에 주님께서 기적처럼 쌍둥이를 주셔서지금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아기들 이름도예준이(예수님이 준 아이), 예찬이(예수님 찬양)로 지었다. 큰 딸에게도 기적의 은혜 베풀어 주시기만을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 2월 15일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다고 메시지가 왔다.미국 시간으..

나의 이야기 2023.02.15

고통 받는 교회

2부 성가대 반주자 유학생이 청년부에서남친 문제로 사람들에게 왕따당하며 받은 상처를평소에 존경했던 청년부 담당 목사님께 상의드렸는데,자기 편이 되어줄 줄 알았던 목사님이 상대방 말을 듣고는중재를 시도하며 던진 질문에 상처받아자살소동까지 하여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마침내는 반주자 직을 사임당하는 일이 생겨났다. 여러 달이 지나서 반주자는 담임목사님을 찾아가서복직시켜 주기를 원했지만 거절당하자, 목사가'회복되면 복직시켜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어겼다고'교회에서는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니 사회의 도움을 받겠다'며유대인 변호사를 통해서 '치료비보상, 남은 계약기간의 사례비지급,복직 약속 불이행' 등 30만불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했다. 코트에 가기 전에 있는 중재의 날에'코트까지 가면 변호사비 등 훨씬..

나의 이야기 2023.01.23

그 날을 위해..

지난 6월, LA에 사는 조카가 간암임을 발견하고한 달 뒤에 한국으로 돌아갔는데,간암 말기의 현재 상황이 의술로는 불가능해서요양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받았다. 보내온 사진에서의 얼굴이 다행히내려놓고 자유한 것 같아보여어느정도는 마음이 놓였다. 30여년 전에 어린 두 조카가 미국으로 유학와서우리 집에서 데리고 함께 살았었다.그 때, 우리 부부가 저녁 늦게 퇴근해 돌아올 때까지집에는 학교에 다녀오면 아이들만 넷이 있었는데성적이 우수했던 Jeffrey와 Hanna가 사촌형들과 지내면서노는 맛이 들어 성적은 갈수록 떨어졌고,결국 3년 만에 나는 조카들을 내보내게 되었다. 그리하여 형님이 미국으로 오셨고,조카들은 엄마와 함께 20여년을 LA에서 살았다.그런데, 8년 전에 엄마가 지병으로 돌아가셔서조카들만 남아..

나의 이야기 2022.09.13

내가 코로나에..

2월 말에 사위가 소그룹 목사모임에 갔다가 코로나에 걸렸다.딸이 재택근무를 하므로 사위는 둘째 손녀와 함께당분간 우리 집에 와서 격리하며 지내기로 했다. 사위는 목욕실이 딸린 위층 끝 방에서 두문불출하고.그럭저럭 좋아지고 있는데.. 사흘이 지나자이번에는 Hayden이 열이 나고 내리지를 않아서검사를 해보니 예상대로 코로나 확진이다.기침을 할 때마다 호흡이 힘들어 보여서늦은 밤에 응급실에 갔더니 응급실은 만원이었고몇 가지 검사를 하고는 주의 사항만 알려줘서2시간 만에 대책도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한 집안에서 격리 중인 아빠의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달라붙는 아기를 어쩌지 못해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안고 지냈다. 내가 코로나에 걸리는건 시간문제다 싶었다.고질병 기침이 재발한지가 이미..

나의 이야기 2022.03.30

주님의 성령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농맹인을 보고 충격받았다3살 때 청각을 잃어 말도 못하는 농아가29살에는 시력조차 잃어서 보지도 못하는 농맹인이 되었다.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데...평생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은 저주받은 삶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고 한다.그는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감사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도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있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볼 수만 있다면그에게는 굉장한 은혜일 것이다..보고 듣고 말하는 것 모두가 가능한 나는얼마나 복받은 삶인가 생각하니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관심도 없이 살아온 나였다그들은 받을 권리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

나의 이야기 2022.02.22

아들이 코로나에

아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우리 식구 모두가연말과 새해를 꼼짝없이 두문불출하고 지냈다.12월 마지막 주일에 교회 친구들이아들 방에서 밤 늦게까지 놀다가 갔는데 그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걸린 줄 모르고 와서,함께했던 친구 5명이 모두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이틀이 지나서 화요일 밤부터 아들은 아프기 시작했다. 화요일 낮에는 손주 아기들이 삼촌 방에 내려가서 오전 내내 삼촌과 함께 놀았는데...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은 식구들이한 테이블에서 식사도 같이하며 지냈는데...큰일 났구나.. 생각했다. 남편과 나는 정성을 다해서 아들을 보살폈다.식사를 정성들여 잘 만들어서 먹게 하고특효가 있다는' 코로나 퇴치탕' 한약을 지어와 먹게한 덕분인지아들은 이틀 동안을 호되게 앓고나서 증상이완화되기 시작하여 닷새 만에 ..

나의 이야기 202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