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33

Florida에서/2017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기침이 다시 심해져서급하게 비행기표를 끊고 어제 아침 Florida에 내려왔다.남편 친구 덕에 골프장 안에 있는 리조트에서 열흘동안 지내게 되었다. 일단은 호흡이 편해지니까 살 것 같았다.히팅도 필요없이 문들을 활짝 다 열어두고...안전한 곳이라 밤에도 창문을 열어두고 잤는데첫날밤을 9시간 동안이나 꿀잠을 잤다.집에서는 매일밤 기침때문에 잠을 설치곤 했는데..심하던 기침은 당장 가라앉았다. 거실에서 내다본 전망 낮에 골프장을 걷다가 악어를 보고 깜짝 놀랐다.꼼짝 않고 있어서 가만히 보니 낮잠을 자는 것 같았다. 무섭지만 살그머니 다가가 사진을 한 컷~~ㅎㅎ 아침 공기가 신선하고 참 좋았다.수퍼마켓을 찾아보니까 2 마일 거리에 Walmart가 있어서운동삼아 마트까지 걸었다.셀폰을 ..

삶의 이야기 2017.01.30

첫손주 Logan

2016년 2월 29일에 첫손주 Logan이 태어났습니다.보내준 아기의 사진을 보니 양쪽 눈에약물인지 눈물인지가 가득 묻어 있었어요.그리고 몇시간 뒤에아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태어나면서 양수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약물이 아니라 눈물이었어요.가엽게도... 얼마나 아팠으면.... 이틀 뒤, 인큐베이터에서 나온 아기가 편안하고 좋은지 계속 웃고만 있었어요.자면서도 웃더라구요~ ㅎㅎ 사위가 맨하탄에서 EM 목회를 하고딸이 직장을 다녀서 주중에 사위가 아기를 돌봅니다.아기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힘들겠다 싶어서우리집 가까이 뉴저지로 이사오라고 했더니맨하탄에서 목회하면서 타주에 사는게 힘들다 하더군요.. 한주에 2~3일만이라도 아기를 봐줘야겠다 생각했어요..손주 돌보는 것도 사역..

삶의 이야기 2016.12.29

가을 나들이/ 세븐레이크 & 베어마운틴

지난주 수요일에 내가 좋아하는 예쁜 집사님과 함께세븐레이크와 베어마운틴에 갔습니다.파란하늘, 파란 물빛과 함께 단풍이 참 예뻤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집사님의 예쁜 마음과 함께해서 그런지가을이 유난히 아름다와 보였습니다~      온통 곱게 물든 단풍나무들 사이에서짙푸른 침엽수들도 돋보였습니다.  작은 섬에도 단풍이 예쁘게.  앙증맞아 보였어요~ ^ ^   베어마운틴 산 밑의 호숫가에서 올려다 보는 베어마운틴!  호수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있습니다.호숫가를 걷고 있는데 은물결이 춤을 추고 있었어요.동영상으로 잡힐까 염려하며 찍었는데.. 잡혔습니다~~중국 여행객들의 잡소리까지. ㅠ   다시 찍을걸..   한 주 후에 다시 찾은 베어마운틴!  정상 위의 탑 안에서저멀리 허드슨강이 내려다 보이고...  친구..

삶의 이야기 2016.10.29

엄마와 함께 찬양을..

올해, 2016년 2월 29일에 태어난 우리 외손녀.. 이름은 Logan입니다. 4년만에 한번 돌아오는 생일이라 섭섭하지만 괜찮아요~ 생일이 중요한거 아니니까요. Logan에겐 예수님이 최고랍니다 ~ ^ ^ 1 년 뒤, 로갠이 16개월 되었을 때 오래된 이 동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유심히 들여다보던 로갠이 입을 실룩거리더니, 드디어 울음을 터뜨렸어요. 몹시 서럽게요.. 엄마가 웬 낯선 아기에게 사랑을 듭뿍 주고 있는 모습, 그리고 아기가 좋아서 웃고 있는 모습이 서운했던가 봅니다. 자기인 줄도 모르고.. ㅋㅋㅋ 그 후 로갠은 엄마가 이 노래를 부르기만 해도 금방 울 것처럼 입을 씰룩거립니다. 아직은 동생이 생기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ㅎㅎ

삶의 이야기 2016.05.20

들 꽃

들에 핀 클로바 꽃이 예뻤어요. 엄지손톱 만큼이나 작은 꽃에 겹겹이 있는 꽃잎이 신기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꽃 한송이 따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기만 했지 있을건 다 있었습니다. 버리기 아까운 마음에 꽃반지 만들어 끼고...^ ^ 우리집 잔디밭에도 클로바꽃이 돋아났습니다. 아무리 예쁘게 봐주려고 해도 잔디를 망치는 잡초로만 보였어요. ㅠㅠ 모두 뽑아버리고 나니까 깨끗하고 참 좋았습니다. 같은 꽃인데도.. 들에서는 사랑스럽고 잔디밭에서는 거스려 보이더군요. 그래서 알았습니다. 사람은 이기적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사람도 들꽃처럼 있아야 할 자리에 있어야 예쁘다는 것도...

삶의 이야기 2016.04.30

뉴욕 센트럴 파크의 겨울

12월 26일 어제 뉴욕 센트럴 파크에 갔습니다.날씨가 포근해서 사람들이 무척 많이 나왔어요. 세계적으로 번화한 뉴욕 대도시 한복판에맨하탄 59가에서 110가 까지작은 타운 하나 만큼이나 큰 공원이차지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이번주에는 계속 날씨가 따뜻하더니, 엊그제72도(섭씨 22도)까지 올라가서 웬일인가 싶었는데..12월말 한겨울에 센트럴파크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몇주 전, 12월 겨울에 워싱톤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고신문에 사진이 크게 실린 것을 보고 무척 신기해 했는데,한겨울에 뉴욕에도 벚꽃이 활짝~~무척 신기했습니다...날씨가 따뜻해지니 봄인 줄 착각했나 봐요~ ㅎㅎ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 열매가 예쁘네요~따스한 날씨 탓에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지 않았는데이 열매가 확인..

삶의 이야기 2015.12.29

허드슨 강변의 산책로

허드슨강 위로 뉴욕과 뉴져지를 연결해 주는죠지워싱턴 브리지가 보이고, 수십미터 아래로 뉴져지 강변에는복잡한 차량과 상관없이 허드슨 강과 산의 절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피크닉 장소가 있습니다.강에서는 음이온이, 나무숲에서는 산소가 나와 합쳐져공기가 무척 좋다고 합니다.   강가에서 올려다 보는 절벽은 산 처럼 보이지만그 정상 위로는 팰리세이드 파크웨이가허드슨 강과 나란히 같이 가는데단풍 경치가 끝내주는 고속도로입니다. 허드슨강 옆으로 긴 산책로가 강변을 따라북쪽으로 13 마일이나 계속된다고 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나는 매주마다 한 번씩 이 길을 걷곤 합니다.다리 밑 picnic area에서 파크웨이 Exit 1 밑에 까지강변을 따라서 걸어 갔다가 되돌아 옵니다.  어제는 12월 겨울답지 않..

삶의 이야기 2015.12.27

Bear Mountain의 가을

올 가을은, 여름과 겨울이 변덕스럽게 교차하는 날씨에나뭇잎도 놀랐는지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도 못하고 우수수 떨어집니다. 지난 주에 Seven Lake에 갔다가나뭇잎이 퇴색하여 떨어져서 실망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작년엔 9월에 윤달이 있어서 가을이 무척 길었고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이 환상적이었는데....감히 색상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투명하고도 화려했던그 아름다움을 잊을 수가 없네요... 어제는 친구들과 이미 약속했었기에Seven Lake를 향해 출발해서 파크웨이를 가다가아무래도 내키지가 않아 방향을 바꾸어서Bear Mountain을 갔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낮으막한 산에는누런 빛깔의 나무들이 뭉실뭉실..그런대로 장관이었습니다. 세븐 레이크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

삶의 이야기 2015.12.12

세븐 레이크

뉴욕 업스테이트 Hudson Valley 에 위치한,베어마운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세븐레이크를두 주 전에 L권사님의 안내로 처음 갔습니다. 호수들 주변을 따라 드라이브하며차 안에서도 경치를 즐길 수 있었는데가을 풍경이 끝내줍니다~ 곱게 물들기 시작한 나뭇잎들이 햇빛을 받아투명하게 빛나는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또다시 찾은 Seven Lake.2주 만에 화려하게 물든 단풍잎들이거스름없이 조화를 이루고.. 참 아름다왔습니다. 사진들을 모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처음 두 컷은 2주 전에 찍은 사진이구요..나머지는 어제 찍은건데2주 사이에 변화가 큽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 2014년 10월 16일

삶의 이야기 2015.12.07

내가 즐겨찾는 곳 / Flat Rock Brook Nature Center

Flat Rock Brook Nature Center 우리 집에서 local 길로 10여분 드라이브해 가면낮으막한 언덕에 숲이 울창한 Nature Center가 있습니다.숲속마다 산책길이 있어서 코스별로 걸을 수 있는데모두 합하면 4 마일이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그 숲속은 산소덩어리라 암환자도 치료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2년째 그곳을 즐겨찾고 있는데요.친구들과 가끔 정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찻집을 대신하는 고마운 장소랍니다.사방이 탁 트인 공간, 한여름에도 시원합니다~   뒷편에는 앉아서 책을 읽을 만한 벤취도 있습니다거기서는 처음 보는 사람들도 허물없이 말동무가 되지요.  숲속을 따라 걷는 오솔길이 운치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발견한 두 그루의 나무.서로 다른 나무가..

삶의 이야기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