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 위로 뉴욕과 뉴져지를 연결해 주는
죠지워싱턴 브리지가 보이고,
수십미터 아래로 뉴져지 강변에는
복잡한 차량과 상관없이 허드슨 강과 산의 절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피크닉 장소가 있습니다.
강에서는 음이온이, 나무숲에서는 산소가 나와 합쳐져
공기가 무척 좋다고 합니다.
강가에서 올려다 보는 절벽은 산 처럼 보이지만
그 정상 위로는 팰리세이드 파크웨이가
허드슨 강과 나란히 같이 가는데
단풍 경치가 끝내주는 고속도로입니다.
허드슨강 옆으로 긴 산책로가 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13 마일이나 계속된다고 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나는 매주마다 한 번씩 이 길을 걷곤 합니다.
다리 밑 picnic area에서 파크웨이 Exit 1 밑에 까지
강변을 따라서 걸어 갔다가 되돌아 옵니다.
어제는 12월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L 권사님과 함께 파크웨이 Exit 2 아래의 강변에 있는
파킹장에 차를 세우고 Exit 3 까지 걸었습니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인적이 없었습니다.
허드슨 강의 잔잔한 물결이 원을 그리며
참 아름다왔습니다~
올해는 추위가 갑작스레 일찍 찾아와서
단풍이 채 들기도 전에 나뭇잎들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한겨울에... 저건 뭐지?
가까이 가서 보니
지난 한 주 동안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풀잎들이 봄인 줄 알고 돋아난 것 같군요~
잡풀들이 예쁘게 늘어져서 땅에 돋아난 풀잎과 함께
색상까지 조화를 이루며.. 멋집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까 거기는 아예 이른 봄 같았어요~
여기저기 파릇파릇~~
넋을 잃고 인적도 없는 길을 마냥 걷다가
어둑해지는 것을 깨닫고는 놀라서
오던 길을 되돌아 허둥지둥 무지하게 뛰었습니다.
저 멀리 죠지 워싱턴 브리지와 맨하탄이 보이고
저녁놀이 예쁘게 물들고 있었어요.
급해도 한컷 안 찍을 수 없었지요~
파킹장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캄캄해져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우리는 한바탕을 웃었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