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9

중보기도의 은혜

중보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기적같은 은혜가 필요한 기도들이 있다.그 중의 하나를 응답받고 은혜가 넘쳐흘렀다. 작년 5월에 한국에 사는 사촌 J가 미국을 방문했다.둘째 딸이 결혼한 지 7년이 지나도록 아기가 없는데시험관 아기를 여러번 시도했지만 할 때마다 모두 실패 했다고..얼마 전에는 시험관 아기가 드디어 임신이 되서 너무 기뻐했는데만명 중에 한명 있을까 말까하는 희귀한 것이 발견되서어쩔 수 없이 유산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느냐'며 눈물을 글썽였다.J는 자신이 산부인과 의사로써 임신중절 수술을여러번 해줘서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6월 10일에 다시 시험관 아기를 시도한다고 기도를 부탁했다.하나님이 하시면 못하실 일이 없는데....기왕이면 자연임신이 되게 해달..

나의 이야기 2018.02.05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사랑스런 손주 로갠이지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집에 왔다.그날 나는 아침부터 시간에 쫓기다가 저녁에 들어와서급하게 로갠이 좋아하는 미역국을 끓였는데짧은시간 센불에 끓여서 질겨진 고기를 먹고 체했는지아기가 자다가 모두다 토해서 범벅이 되었다.이불을 벗겨내고 목욕을 다시 씻겨서 재우니 밤 12시가 다 되었다.아픈데 보채지도 않는 아기가 너무 안스러워서그날밤 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잠을 설쳤다. 이튿날,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는 아기에게 억지로부드러운 유동식만 먹였는데도 먹는 것마다 설사를 했다.대신 아파 줄 수 있다면....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주일에 할아버지 편으로 집에 돌려보내고 후회를 많이 했다.좀 더 데리고 있을걸.... 그날 저녁에 남편이 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왔는데식당 ..

나의 이야기 2017.12.11

주의 자비를....

몸이 살만하니까 자아가 꿈틀거리며 살아났다.죽었던 자아가 서서히 회복되어 일어나기 시작했다.그넘의 자아.. 아주 죽어버린 것이 아니었다. 멘토로 존경했던 분에게 실망을 느꼈다.오랫동안 그분의 선행들을 지켜보면서사랑으로 헌신하는 그 마음을 알았기에그분의 판단과 비난의 말들을 그대로 믿었다. 그랬는데, 그분의 말만 듣고 선입견을 가지고 만난 사람들이보통사람, 아니 오히려 좋은 사람임을 보고 혼란스러웠다. 당신과 뜻이 맞지 않으면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았다.그러다가 관계가 나빠지면 상처받고 낙심하여자신을 해명하는 말들로 상대는 나쁜 사람이 된다'나는 나쁜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생각...결국 상대는 이상한 사람이 되버리고 만다.주위의 사람들이 오래가지 못하고 떠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필..

나의 이야기 2016.12.16

충격

좋아하는 언니가 있었다.60대 중반인데 마음이 소녀같고 감성이 풍부하시다.그분과 만나면 세상 이야기가 아니라도 진실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았다.우리는 마음이 통했고 아쉽게 헤어지곤 했다. 그런데, 언니의 남편은 달랐다.부자 장로님이신데 사람들에게 평이 매우 안좋다.어쩌다가 남편이 그 장로님과 또다른 분과 셋이서 동업을 시작했다.'하필이면 왜 그사람이냐?'고 주위에서들 말렸지만,남편은 자기가 잘하면 된다고 자신있게 동업을 시작했다.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고 파트너 관계는 점점 나빠졌다. 언니와 나의 만남은 계속되었다.그런 우리의 만남에 대해 장로님이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서남편이 뒤집어지는 일이 있었고,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 전하셔서 다른 파트너와의 관계도 나빠질 뻔했다.장로님께서 왜 그러실까..

나의 이야기 2016.09.20

이대로가 좋았다

지난 겨울에 피아노 조율하는 분이 조율을 마친 뒤,'피아노는 40-5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습도기를 꺼내서 실내의 습도를 첵크하고 있었다.그 분이 '적정습도유지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며 설명하다가습도기의 숫자가 마냥 내려가는 것을 보고는 놀랐는지 말을 멈추었다.드디어 습도기의 숫자는 15에서 멈췄다.우리집이 그렇게 건조한 지를 처음 알았다. 피아노만 문제일까 싶어서 검색해 보니사람도 역시 40-60% 의 적정습도를 유지하지 않을 경우급성폐렴 등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오, 마이.. 내 고질병 기침의 원인을 찾은 것 같았다. 서둘러 가습기와 습도기를 여러개 사서 방마다 두고 실내 환기와 습도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그런지지난 겨울을 처음으로 무사히 잘 넘겼다.밀폐된 공..

나의 이야기 2016.07.23

부끄러운 고백

7/21/2014, LA에 다녀와서 인생길 떠나는데는 정말 순서가 없는 것을 본다.손윗 동서 형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 '작은 아버지. 우리 어머니가 오늘을 넘기기 힘드시대요. 기도해 주세요' 메세지를 받고 몇시간 뒤에 형님은 하늘나라로 가셨다.몇년 동안 당뇨병으로 고생하신 것은 알았지만그렇게 갑자기 빨리 가실 줄은 몰랐다.복수가 차서 병원에 입원하여 복수를 빼고 혼수상태에 들어가 이틀만에 돌아가셨다. 기도해 달라는 메세지를 받고 간절히 기도했는데..내게는 특별히 그래야 할 이유가 있었다. 20여년 전, 형님의 두 아들을 우리 집에 데리고 있었다. '형. 걱정말고 아이들 유학 보내. 내가 데리고 있을께."나와 상의도 없이 남편은 그렇게 말했다.꼭 그래야 한다면 조카들을 내 자식처럼 맞을 수 있도록..

나의 이야기 2015.12.30

남의 이야기로만....

오늘 아침에 읽은 성경말씀이 가슴을 내리쳤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디모데 후서 3:2-5) 영어성경으로 읽으니 더욱 실감이 났다. People will be lovers of themselves, lovers of money, boastful, proud, abusive, disobedient to their parents, ungr..

나의 이야기 2015.12.29

수술 후에

CT 촬영 결과가 폐에 큰 혹이 있다고 암 일 수 있다고..나 같은 경우 폐암일 확률은 적지만 만일 폐암이라면6개월 후에는 전혀 손을 쓸 수 없게 되므로빠른 수술을 권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수술 중에 혹을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하는 동안오픈된 상태에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암이면 한 쪽 폐를 완전히 드러내야 하는 수술이었다. 2013년 8월 19일, 폐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는데.. 폐암이 아니라서 정말 감사했다. 수술 후 첫째날, 문병오신 분들을 반갑게 만나뵈었고 올케가 사온 전복죽도 맛있게 먹었다. 둘쨋날,의사가 와서 보고는 상태가 매우 좋다고 퇴원해도 되겠다고 했다포도당 주사, 진통제, 등 주렁주렁 매달렸던 줄들을 다 뽑고수술하기 전에 등에 붙였던 마취 패치..

나의 이야기 2015.12.28

죽음의 대기실

한달째 기침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다.항생제가 떨어지니 열이 다시 오르고기침은 사라질 기미도 안보인다. CT 촬영을 하라고 하는데.. 큰 병이라도 난걸까?이런저런 상상을 하다가 정초에 꾼 꿈이 생각났다. -------------------------------- 꿈속에서 나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영화관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어두컴컴한 그 방은 '죽음의 대기실' 이라고 한다.많은 사람들이 죽을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었는데,그곳에는 절망과 포기,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몸이 너무 아파왔다.이제 나도 곧 가게 되는가 보다.올 것이 좀 일찍 온 것 뿐인데..그런데.. 몹시 아쉬웠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는데, 몸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서 나는살그머니 일어나 그 방을 빠져나왔다. 문 밖..

나의 이야기 2015.12.28

다시 시작한 일

Lehman Brothers 사건 이후로 사업이 예전같지 않자남편이 파트너에게 공장을 매매하자고 했지만.파트너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남편은 건물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고우리도 집을 정리하고 뉴저지의 Palisades Park로 이사를 했다.2010년에는 회사를 파트너에게 완전히 넘겨주고,남편은 job도 없이 여러 해를 그럭저럭.. 그래도 아쉬울게 없었다.큰 집이나 작은 집에서 사는 차이도 별로 느끼지 못했다.'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자만했다. 다시 시작한 일13년 만에 나는 다시 job을 얻어서 일을 시작했는데첫 작품을 받아서 정성껏 그린 그림이 히트를 쳤다.흥분한 사장님이 집에까지 일을 가져다 주는 바람에 주일에도 정신없이 일했다.'진작에 할걸 왜 안했나?'자만심이 또 생겨났다. 그런데,..

나의 이야기 201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