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우리 식구 모두가
연말과 새해를 꼼짝없이 두문불출하고 지냈다.
12월 마지막 주일에 아들의 교회 친구들이
아래층 방에서 밤 늦게까지 놀다가 갔는데
그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걸린 줄 모르고 와서,
함께했던 친구 5명이 모두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이틀이 지난 화요일 밤부터 아들은 아프기 시작했다.
화요일 낮에는 손주 아기들이 삼촌 방에 내려가서
오전 내내 삼촌과 함께 놀았는데...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은 식구들이
한 테이블에서 식사도 같이하며 지냈는데...
큰일 났구나.. 생각했다.
남편과 나는 정성을 다해서 아들을 보살폈다.
특효가 있다는' 코로나 퇴치탕' 한약을 지어와 먹게하고,
식사도 정성들여 만들어서 잘 먹게한 덕분인지
아들은 이틀 동안을 호되게 앓고나서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하여 닷새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처음에 격리도 하지않고 함께 지낸 우리는
당연히 모두 감염되었을 줄 알았다, 그런데
테스트 결과, 신기하게도 손주들까지 모두다 정상으로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가운데서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제서야 나는 다른 4명의 아들 친구들이 걱정되었다.
사람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되어 격리된 상태에서
돌봐주는 가족도 없이 혼자서 앓고 지내야 한다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섬뜩함을 느꼈다.
내 목숨을 잃어도 아들은 살려내야 하는 모성애가,
내 자식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랑이었음을 깨닫고.
그 사랑의 십분의 일 만이라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섬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님!
고난을 통해서 고난 중에 있는 이웃의 마음을
겨우겨우 알아가는 과정이 감사합니다.
마음만이 아니라 삶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뜻에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기 원합니다.
은혜로 인도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