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부터 손가락이 계속 찌릿거리고 아파서 검색을 해보니
'손목터널증후군' 혹은 '흉곽출구증후군' 같았다.
웹사이트: 연세나무병원
뒷마당의 정원관리와 청소를 무리해서 그런지
손가락 마디를 구부리는 것도 쉽지 않았고
열손가락 모두가 찌릿찌릿 많이 아팠다.
사흘전 밤, 자다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깼다.
통증이 이렇게 계속되어 손을 못쓰게 되면..
그것만은 안되는데.. 어떡하지?
손을 털어도 보고 손지압, 발지압도 해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늦기 전에 의사를 방문하라는데.. 수술해야 한다면?
다급해지며 불안해졌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염려하다가 문득 기도가 생각났다.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이신데..
주님! 손 못쓰면 안돼요.
할 일이 많아요, 고쳐주셔야 해요.
떼를 쓰고 싶었다.
떼를 쓰며 기도하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도가 바뀌었다
이제 저의 두 손은 주님의 일을 하는 손이 되겠습니다.
아니, 주님께서 제 두 손을 사용해 주세요.
저는 순종만 하겠습니다.
손 뿐만이 아니라
저의 두 눈은 사람들을 예쁘게 보는 예쁜 눈으로 바꾸겠습니다
저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예쁜 입이 되겠습니다.
보고싶은대로 판단과 비판의 눈으로 보았던 것을,
하고싶은대로 말해서 본의아니게 상처도 주었던 입을
이제 거듭나게 해주세요.
제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게 해주시고
제 생각을 주님께서 인도해 주세요.
순종하겠습니다.
고쳐주지 않으실지라도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다니엘 친구들의 기도를 흉내내고 있었다.
그러나 진심이었다.
감사와 기쁨이 넘쳐올라왔고 믿음이 생겨났다.
아.. 그런데
순간,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칠줄 모르는 찌릿거림이 가끔씩 심해질 때마다 너무 아팠는데
신기하게도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 찌릿거림은 다시 없었다.
주님, 저한테 왜 이러시는거예요?
주님께 드린 약속대로 이제 내 삶을 바꾸자.
내 눈과 입과 손 그리고 마음과 생각까지..
이제 내 것이 아니다.
순종만이 내 것이다.
마음이 가볍고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삶을 바꾸시고 계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