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겨찾는 곳 / Flat Rock Brook Nature Center
우리 집에서 local 길로 10여분 드라이브해 가면
낮으막한 언덕에 숲이 울창한 Nature Center가 있습니다.
숲속마다 산책길이 있어서 코스별로 걸을 수 있는데
모두 합하면 4 마일이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그 숲속은 산소덩어리라 암환자도 치료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2년째 그곳을 즐겨찾고 있는데요.
친구들과 가끔 정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찻집을 대신하는 고마운 장소랍니다.
사방이 탁 트인 공간, 한여름에도 시원합니다~


뒷편에는 앉아서 책을 읽을 만한 벤취도 있습니다
거기서는 처음 보는 사람들도 허물없이 말동무가 되지요.

숲속을 따라 걷는 오솔길이 운치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발견한 두 그루의 나무.
서로 다른 나무가 둘이 꼭 붙어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돌아가서 보니
한그루의 나무가 저보다 큰 나무를 껴안고 있었어요~
사랑스런 모습입니다~ ^ ^

얼마전에는 혼자 산을 내려오다가 사슴 두 마리를 만났습니다.
커다란 사슴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거예요.
순간 움찔해서 오던 길로 돌아갈까 망설이다가
사슴은 공격적이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서
가만히 다가가 헨드폰으로 사진을 한컷 -
'찰칵' 소리에 놀라 사슴이 도망가더라구요~ ㅎㅎㅎ
산을 돌아서 내려가면 연못이 있고,
그곳에 거북이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마침 물 속에 거북이 세마리가 보여서 얼른 핸드폰을 꺼내
비디오를 눌렀는데 운좋게 흥미로운 장면이 잡혔습니다.
거북이가 싸우는게 아니라 교미하는 거라고...
두어달 전에는 그곳에서,
예전에 같은 교회에 다녔던 권사님 한분을 만났습니다.
권사님의 제안으로 우리는 매주 금요일마다, 그곳
산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숲속의 유익을 누리며 작은 수고를..
처음엔 제법 많았던 휴지, 물병, 담배꽁초들이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아주 깨끗해졌답니다. ^ ^
권사님 덕분에 보람도 느끼고,
그곳을 찾는 기쁨이 더해졌습니다.

전에는 보고도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로움이
보면 볼수록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가를 소리높여 불러봅니다~ ^ ^
9/16/2015
바람부는 어느 가을날..
나뭇잎들이 춤을 추네요~~


낙엽이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