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기는 믿음/김동호 목사

 

 

 

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가슴에 묻은 고운 별 하나 때문에

가난하고 외로운 겨울 숲길을 행복하게 걸어갑니다.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봄이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버려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기뻐할 수 있습니다.

 

겨울 숲을 걷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녹푸른 여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세상을 이기는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랜저를 타고 다니던 부자가 망해서

지금, 택시운전과 대리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망한게 아니라, 이긴 것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사는 사람들은

세상이 감당 못 하는 사람들입니다,

 

- '세상을 이기는 믿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