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이야기

시간과 영원/어거스틴

Grace Woo 2015. 11. 30. 09:33

 

시간과 영원

 -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 중에)서

 

시간은 현재와 과거, 미래로 나누어 구분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현재는 어디서 어디까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방금 전의 시간은 현재를 거쳐 금방 과거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1초 전의 미래였던 시간들도 끊임없이 과거로 지나가 버립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현재란 찰라도 되지 못합니다.

아니,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과거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현재 했던 말과 행동 등은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기억 속에만 저장되고 있을뿐입니다.

과거 역사속의 모든 사건들도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지만 , 

기록으로 인해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는 것일 뿐,

과거라는 시간 속에서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없어진 사실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추측하며 상상하고 있는 것일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들은 기억 속에서 존재합니다.

결국, 과거와 미래는 물론, 현재의 시간 조차도

지금 실재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물은 좀더 길게 남아있어서

시간을 추측 할수 있게는 해 주지만,

그것들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제각기 수명을 다하여 사라져버립니다.

우주 만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실재로 존재하지만 영원하지는 못합니다.

 

영원은 과거와 미래가 없는 현재의 연장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라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아닌 영원의 세계에 계십니다.

우리의 영혼은 장차 그 영원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피조물 중에는 오직 사람에게만 영혼이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수명을 다하면 없어져 버리지만

영혼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세계로 들어 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가변적이면서도 불변하신 하나님을

누릴 수 있도록 창조되었고,

시간에 예속된 존재이면서도 영원하신

하나님께 속할 수 있도록 창조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