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Florida에서/2017

Grace Woo 2017. 1. 30. 08:35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기침이 다시 심해져서

급하게 비행기표를 끊고 어제 아침 Florida에 내려왔다.

남편 친구 덕에 골프장 안에 있는 리조트에서 열흘동안 지내게 되었다.

 

일단은 호흡이 편해지니까 살 것 같았다.

히팅도 필요없이 문들을 활짝 다 열어두고...

안전한 곳이라 밤에도 창문을 열어두고 잤는데

첫날밤을 9시간 동안이나 꿀잠을 잤다.

집에서는 매일밤 기침때문에 잠을 설치곤 했는데..

심하던 기침은 당장 가라앉았다. 

 

거실에서 내다본 전망

 

낮에 골프장을 걷다가 악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꼼짝 않고 있어서 가만히 보니 낮잠을 자는 것 같았다. 

무섭지만 살그머니 다가가 사진을 한 컷~~ㅎㅎ

 

 

아침 공기가 신선하고 참 좋았다.

수퍼마켓을 찾아보니까 2 마일 거리에 Walmart가 있어서

운동삼아 마트까지 걸었다.

셀폰을 들고 Google map을 따라 처음 길도 척척.

참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다. ^ ^

 

세멘트 길 위로 가끔씩 골프 카트들이 지나다니는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Hi~' ' Good morning!'하고 정답게 인사를 했다.

나도  ‘Good morning!’ 하고 응답하며 기분좋게 걸었다.

 

 

마트에서 생긴 일

 

마트에서 물과 과일, 음식 등을 넉넉히 샀다.

다시 올 일이 없을테니까....

 

계산을 마치고 로칼텍시를 부르려고 웹사이트로 찾아보니

전화번호가 뜨지 않아서 일하는 분의 도움을 받아 전화를 했는데,

공항에 가는 중이라고 1시간 반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시골이라 택시 부르는 것이 어렵고 난감했다.

여기에 여행오는 사람들은 보통 렌트카를 한다는데

나는 공항에 오가는 일 외에는 별로 필요가 없었다.

 

30분 이상은 지난 것 같은데..

옆에 앉아계신 할아버지께서 줄곧 지켜보셨던지

'와이프가 장보고 나오는 중인데 나오면 데려다 주겠다'고 하셨다.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 같았다.

 

곧, 할머니께서 나오셨고 리조트까지 데려다 주셨다.

고마워서 어쩔줄 몰라하는 나에게 두 분은

함박 웃음을 보내시며 오히려 더 흐믓해 하셨다.

참으로 친절하시고 좋은 분들이시다.

그분들의 여유있는 마음이 부러웠다.

 

삶이 뭐가 그리 바쁜지.나는 이웃에게 따뜻한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다.

베풀고 나누는 삶...

그 분들의 삶을 닮고 싶었다

 

 

경배와 찬양

올케와 카톡을 주고받다가 ‘미디어 금식’ 이야기를 듣고

나도 마지막 남은 5일은 인터넷 설교와 찬양 듣는 것 말고는

'컴퓨터 금식'을 하기로 했다.

하루에 1시간씩 걷는 일 외에는 시간이 남아돌았다. 

 

찬양을 듣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지다가 '경배와 찬양'을 만났다.

여의도 광장을 가득 채운 젊은이들이

모두가 성령이 충만한 모습으로 찬양을 드리고 있었다.

 

인도하시는 분이 노래를 썩 잘 하는 것도 아닌데..

기도가 특별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호기심으로 한참을 지켜보다가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여러분 가운데 사는것 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지금 주님 앞에 달려나와 무릎을 꿇으십시요'

인도하시는 분이 그렇게 말을 했는데....

'누가 나올까?' 했던 예상을 뒤엎고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단 위로 달려나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도자는 강단 위에 올라온 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회중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 이전과 다름없이

기도와 찬양으로만 계속 인도하는 것이었다.

한분 한분 주님 앞에 나아와 무릎을 꿇게 하고는,

정작 자신은 그 중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참 기뻐하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께서 그 집회를 인도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려드리는 예배..

오순절 다락방의 성령의 불길을 보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나도 인도자의 말씀을 따라

'다같이 손을 들어 찬양합시다' 하면 손을 들었고

'무릎을 꿇어 기도합시다' 하면 무릎을 꿇었다.

일어서라면 일어서서 찬양을 드렸다.

 

얼마 후.. 성령의 불길이 화면을 통해서

내 마음에까지 와락 전해져 왔다.

1995년 그때 그곳에서 역사했던 성령의 불길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놀랍게도 내가 있는

방 안에까지 흘러들어와 은혜로 가득 채웠다.

 

내 삶의 전부를 주님께 드리기 원하며 헌신의 시간을 가졌다.

 

몸이 치유되기를 바라고 Florida에 갔는데

몸과 영이 모두 치유받고 돌아왔다.

 

 

첨부이미지

 

아래의 동영상은 1995년 여의도 광장에서의 '경배와 찬양' 입니다.

인도자는 온누리 교회의 하스데반 선교사입니다..

하용조 목사님의 동생이라고 합니다~ ^ ^

 

 

 

<후기>

 

손주 로갠이 이 영상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봅니다~ ^^

 

할렐루야! 하면, 저도 두 손을 높이 들고..

탬버린 흔드는 것을 보면 같이 흔들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두손 모아 눈을 꿈뻑~~ ㅎㅎㅎ

 

 

다른 악기가 생각났는지 급히 찾으러 갑니다~ ㅎㅎ

 

성령충만한 우리 손녀딸..

목사님 딸 답네요~~ ㅋ~